3일차 · Scene #6
마지막 밤의 윈도우 쇼핑
사지도 않을 거면서
- 대략 8-9시 경까지도 매장이 열려있는 한국과는 달리, 교토의 매장들은 6-7시면 문을 닫는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Tsuchiya Kaban Kyoto Store
- 교토에 오기 전 여러 브이로그들을 많이 살폈었는데, 눈에 들어왔던 영상 중 하나가 조승연의 탐구생활 영상. (조승연 작가가 🇯🇵교토에서 털어온 쇼핑 리스트 | 모모타로진스, 45R, 츠치야 가방, 아이반 7285)
- 웃기게도 은근히 가방 욕심이 있는 편이다. 갖고 있는 가방도 많다. 영상에서 다룬 츠치야 카방이 궁금하던 차에 근처에 매장이 있어서 들렀다. 외관이며 내관이며, LVMH 계열 매장을 연상케 하는 세련된 모습이었고 점원들도 친절했다. 하지만 매어보고 들어보니 생각보다도 큼직한 가방이 나와는 썩 어울리지 않아서 인사 나누고 나왔다.
BEAMS KYOTO
- 숙소 아래 있는 빔즈 매장은 다소 기념품 중심이었고, 맘에 드는 옷이 하나 있었지만 사이즈가 충분치 않아서 고민이 많이 되었다. 더 다양한 빔즈 옷을 살펴보고 싶어서 들른 다른 빔즈 매장. 여러 콜라보 제품들과 굿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맘에 드는 옷은 여기에도 사이즈가 없었고 말이죠.
BAL
- 나보다 며칠 일찍 교토에 다녀간 S님이 소개해준 쇼핑몰 BAL. 쇼핑을 할거라면 꼭 가보라며 추천해주셨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요새 정말 물욕이 없어서 그런걸까.
Maruzen - Kyoto Main Store
- 하지만 BAL의 지하 1층과 2층에 있던 서점 Maruzen 에서의 구경은 BAL 전반에서 느꼈던 심심함을 해소해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교토역이나 시장 한 켠 작은 서점들을 슥 둘러본 적은 있었지만, 한국으로 치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즈음 되는 큰 서점에 발을 들인 것은 처음이었으니까. 거의 검은 색에 가까운 우드톤 책장과 사다리들, 조용히 책 읽고 있는 사람들 모습, 그리고 시선을 끄는 여러 책 표지들이 기억에 남았다.
StandardProducts
- 다이소 재팬에서 런칭한 - 조금은 더 상위 레벨 가격대의 제품을 다루는 Standard Products. 그러니까 다이소가 5000원 미만의 제품들을 다룬다면, 이곳은 1만원 미만의 제품들을 다루는 셈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너무나 훌륭한 퀄리티의 - 갖고싶은 제품들이 두루 많았다. 백팩만 하나 덜렁 매고 온데다 딱히 필요한 물건이 있지는 않았어서 마음을 잘 다스릴 수는 있었지만, 아마 마음먹고 캐리어 들고 왔다면 금방 그득하게 채워갈 수 있었을만한 재미난 곳.
- (아아, 그러고보니 여기서 검은색 노트북용 하드 케이스를 사긴 했다.)
- 호텔에 돌아와서 마지막 밤 편의점 털이 엔딩. 레몬 하이볼이며 가츠산도며 삼각김밥이며. 이것저것 왕창 털어다가 사먹고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