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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관심사 중 하나는 조직과 개인의 필연적 불화다. 개인이 꿈을 이루려면 조직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있다. 소방수가 되고 싶은데 자기 차를 개조해서 불을 끄고 다닐 순 없다. 어떤 개인의 자존은 자신의 직장을 통해서만 완성된다. 이 관계는 대부분 실패한다. 조직은 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직은 그 자체로 별개의 자아다. 조직은 한번 굴러가기 시작하면 그 자체로 별개의 자아다. 조직은 한번 굴러가기 시작하면 그 우두머리마저도 어쩔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힘이 생긴다. 개인이 자아를 완성시키려 스스로의 신념을 조직에 걸었을 때의 이야기는 거의 모두 비극이다. 이념으로 뭔가를 해보려 했던 20세기의 천재 몽상가들이 걸었던 길도 둘 중 하나였다. 구체제에 편입된 괴물이 되거나, 아니면 거대한 조직의 톱니바퀴에 휘말려 핏자국도 못 남기고 갈려나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