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Quotes

나는 어머니의 자식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아름답고 칭찬할 만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어머니에게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나는 현재의 나로서 사랑받는다.’ 혹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는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리라.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 이러한 경험은 수동적인 경험이다.

사랑받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도 없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현재의 상태’, 곧 어머니의 자식으로 존재하는 것뿐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지복이고 평화이며, 획득할 필요도, 보상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 사랑의 무조건적 성질에도 역시 부정적 측면이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보답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획득될 수도, 만들어낼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 어머니의 사랑이 여기에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여기에 없다면 그것은 마치 인생의 모든 아름다움이 사라져버린 것과 같다. 어머니의 사랑을 만들어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