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s
내가 자주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내 업무 중 가장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일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뇌 속 화학물질이 특이해서 그런지, 어린 시절에 개발한 방어기제 때문인지, 오랜 세월 수련의 결과인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의 조합으로 인한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그렇다. 나는 일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나쁜 소식도 그저 내게 일어나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부딪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즉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무엇으로 보고 접근한다. 그러나 디즈니가 테러의 타깃이 되었다는 사실은 달랐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고 삼엄하게 경계해도 모든 것에 대비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나는 강한 압박감을 느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내 안에서는 일종의 본능적인 심사, 선별 과정이 개시된다. 내 나름의 내적 '위협 저울'에 올려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중단해야 하는 사건이 있지만, 다음과 같이 평가해야 하는 사건도 있다. '이것은 심각하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우선은 다른 더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다음에 이 문제를 해결한다.' 떄로는 '책임자'라 하더라도 자신이 추가로 개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런 경우 직원들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믿고 맡기며, 자신의 에너지는 다른 현안에 집중시키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