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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공유나 최고 공유의 경우 우리는 공유 자리에 기대감보다 불안감을 갖고 갈 겁니다. "상대가 이걸 보고 흉을 보면 어쩌지?" 그리고 그럴 경우 어떻게 방어적으로 대응해야 할 지도 대략 생각해두겠죠. 또 상대의 시안을 보고 솔직한 의견을 내는 것도 꺼리게 될 겁니다. "내가 한 말을 듣고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서요. 그러면 듣는 사람도, "저 사람 솔직하지 않은 것 같아"라고 느끼겠죠. 또, 만에 하나 상대가 부정적으로 들릴 만한 의견을 주면 그건 곧 나의 전문성에 대한 도전이 되는 겁니다. 나의 작품이 하나밖에 없으니 '작업물 = 나'가 되는 것이죠. 나름 방어를 해낸다고 해도 자기효능감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복수 공유는 그런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또 부정적 피드백을 수용하려는 마음도 더 많죠. 여러 개를 준비했으니 그중 하나를 두고 뭐라고 해도 나에 대한 공격은 아닌 겁니다. 또 여러 개이니 상대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말하는 사람도 편하고("이건 이게 좋은데, 이건 이게 안 좋다"는 식으로), 듣는 사람도 좋다는 이야기랑 안 좋다는 이야기를 같이 들으니 마음이 좀 더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