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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숙명 중 하나는 ‘알아주기’인 것 같다고 새삼 생각했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뿐 아니라 얼마만큼 아픈지 알아주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일을 하며 지내시겠지요. 생이 길어질수록 이해할 수 있는 고통의 가짓수가 늘어간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세상 누구라도 그 이해력은 세월과 함께 깊어지고 넓어지겠지만 의사가 직업인 사람이라면 특히 더 그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