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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고찰했으나 나는 내가 나영규보다 김장우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 명확한 단서를 구하지 못했다.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그것 때문에 사실 나는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겠다는 지난봄의 그 부르짖음이,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온 힘을 다해 탐구하는 것이라던 그 봄날 아침의 다짐이 무위로 그치고야 말리라는 공포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