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s
미지라는 말은 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아직 알지 못함’이잖아요.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 시간에 두둥실 실려가보라고, 계속 살아보라고 등을 툭툭 쳐주는 단어로 느껴집니다. 폐소공포증처럼 실체를 파헤치고 싶은 일이 있는가 하면 그냥 미지의 영역에 두고 싶은 일도 있죠. 묻거나 해석하지 않아도 좋을 경험들 말입니다. 미처 듣지 못한 기사님의 사랑 이야기처럼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고정되어버리기도 해요. 저에게 그는 길고 긴 사랑을 품고 택시를 모는 운전자로, 그에게 저는 터널 안에서 창문을 열며 우는 승객으로 영영 남을 것입니다. 미지란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