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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친절함에 대해서는 조금 안다. 나는 그의 전문성도 문학성도 아닌 친절함 때문에 이 서간문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몹시 급박하고 절망적일 때조차도 그가 친절을 잃지 않았던 순간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친절한 사람들이 아프지 않은 세계에 살고 싶다. 그런 세계에서는 친절한 사람과도 좋은 싸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싸운 뒤 만회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우정에 진입할지도 모른다. 그러고 싶어서 편지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