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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좋았으므로 나는 이모에게 감염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날 퇴근하면서 나는 일부러 레코드점을 찾아가 이현우라는 가수가 부른 ‘헤어진 다음날’ 시디를 한 장 샀다. 그리고 이모를 위해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가 들어있는 새 앨범도 함께 샀다. 이모가 좋아할 만한 노래였다. 어쩌면 이미 좋아해버린 노래일 수도 있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언젠가 큰 눈이 내리면, 머리에 하얗게 눈을 이고 이모를 찾아가야지. 이모는 아마 깜짝 놀라겠지. 그리고 말하겠지.

진진아, 나, 이 선물, 죽을 때까지 영원히, 영원히 보물처럼 간직할 거야. 꼭 그렇게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