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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프릳츠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김병기 대표, 허민수 셰프와 함께 '커피빵청년연합'이라는 이름의 작은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거창한 목적은 없지만, 빵과 커피 그리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소소한 모임이었습니다. 요즘 프릳츠에서 진행하는 '날 보러와요'의 전신쯤 되는 모임입니다.

모임은 큰 주제 하나를 두고, 매달 작은 주제를 정해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이었습니다. 나이가 비슷한 또래들이었지만, 각자의 성격, 잘하는 것, 직업이 달라서 같은 주제라도 생각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차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놓고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우리도 성장했습니다. 사실 다루는 주제들이 모두 열린 결말이라, 아무리 토론해도 정답을 찾을 순 없었지만, 방향을 찾을 순 있었습니다. 때론 생각이 넓어져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과정이 결국 프릳츠커피컴퍼니라는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철학과 방향성을 발견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가치로 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길을 찾는 것, 가까이에서 본 프릳츠가 커피와 빵 다음으로 잘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