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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월시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그는 경기에 이기는 것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대신 그는 스스로 ‘성과 표준 Standard of Performance’이라고 이름 붙인 것을 실행했다. 이것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정리한 기준들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차원에서 조직 전체를 통틀어서 월시는 단 하나의 일정표만 가지고 있었고, 이 성과 표준을 선수들과 구단 전체에 내면화시키는 것이 그가 한 일의 전부였다.
이 성과 표준은 겉으로 보기에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선수는 연습하는 운동장에서 앉아서는 안 된다. 코치진은 넥타이를 매야 하고 셔츠 자락을 바지 안으로 넣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스포츠맨십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소양이다. 라커룸은 깔끔하게 정돈하고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흡연과 싸움과 욕설은 철저하게 금지한다‘와 같은 것들이었다. 월시는 쿼터백에게는 공을 어디에서 어떻게 받아야 할지 말해줬고, 라인맨은 서른 가지의 전술을 철저하게 익히도록 했다. 패스 경로를 모니터링해서 오차를 인치 단위로 줄였다. 연습 시간은 분 단위로 설정했다.
이런 조치를 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성과 표준은 팀에 ’탁월함‘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사항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것 같지만 그럴 듯한 미래 계획이나 팀 내의 권력을 장악하고 과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월시는 선수들이 이런 사소한 기준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켜나갈 때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그래서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