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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카페 같은 건 덜 재미나고 지역 박물관이 더 재미있다. 이유는 하나다. 그곳에만 있는 게 있느냐. 카페는 필연적으로 편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른바 ‘좋은 카페’를 이루는 일정 등급 이상의 원두와 수준급 커피 실력, 인테리어와 접객을 포함하는 가게의 분위기 같은 건 뛰어나질수록 비슷해진다. 반면 지역 박물관에는 필연적으로 특별한 게 있을 수밖에 없다. 그곳에서 놀라운 걸 봤다. 내가 샀던 구덕들이 곳곳에 전시품으로 놓여 있었다. 귤 바구니를 사겠다고 갔다가 보물을 찾아온듯해 기뻤다. 집에 가치 있는 물건을 둘 수 있게 되었고, 그걸 내가 지킬 수 있게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