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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두는 내 수선 요청을 받아준 직원들의 불길한 예언처럼 한참 있다가 돌아왔다. 가격도 꽤 나갔고 시간도 꽤 걸렸다. 대신 확실했다. 그러므로 상관없었다. 구두는 정말 잘 수리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내가 마주인데 말발굽을 바꾸면 이렇게 기쁠까, 엉망이 된 자동차 휠을 새 걸로 바꾸면 이렇게 충만할까, 이런 생각이 들 만큼 기뻤다. 내가 철없을 때 했던 다짐을 실현했다는 게 유독 기분 좋았다. 그걸 버리지 않고 기어이 고친 거야말로 철없는 일이다. 맞다. 나는 철이 든 게 아니라 철들지 않은 다짐을 지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