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s
문제는 나였다. 그때 한창 앞일 걱정이 많았다. 뭔가 삶의 모습을 바꿔 보겠다고 이사도 나오고 이것저것 해보려고는 하는데 어째 하는 것마다 잘못된 선택 같았다. 집 좀 꾸며 보겠다고 사 왔는데 깨져버린 전등갓처럼. 전등갓이 깨진 것 역시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깨질 게 뻔한 물건임을 깨닫지도 못하고 기껏 사왔다가 깨진 전등갓 앞에서 속상해하는 내가 문제였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결심뿐이었다. 이 상황을 조금씩이나마 낫게 만들 것이다. 전등갓도 언젠가는 붙일 것이다. 잘 고쳐서 이 전등갓이 멋지게 자리할 수 있는 곳에 잘 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