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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잘해주는 사람과 내가 잘해주고 싶은 사람 가운데 내게 잘해주는 여부로 사람을 선택하면 병리적 의존성이 생긴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라 병리적 의존성을 가졌다고 비판할 수는 없지만, 연약함을 극복할 원칙을 세우고 원칙에 의존해 극복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원칙이 있는 사람은 단호할 수밖에 없지만 누군가는 그 원칙을 공격적으로 받아들인다. 저는 그런 곳에 가지 않아요. 저는 그런 건 하지 않아요. 저는 그런 건 먹지 않아요. 저는 그런 곳에 투자하지 않아요. 저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런 말을 하는 걸 미안해한다면 원칙이 없다는 얘기다.

나이가 들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 자신의 원칙이 타인의 삶에도 영향을 준다. 성숙한 인간으로 가득한 성숙한 사회는 그 힘의 의미를 안다. 미숙한 인간으로 가득한 미숙한 사회일수록 원칙은 없고 예측도 불가능하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