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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몇 억씩 받는 사람들이 재벌 총수의 횡포를 못 이기는 게 아니다. 연봉 3천만 원이 안 되는 비서들이 더 횡포에 시달리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대응하지 못한다. 경제력이 없으면 내 상식과 원칙을 세상에 적용해볼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 반대로 내 상식과 원칙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면 남들보다 월등한 경제력을 갖기도 어렵다. 결국 비굴해지지 않고 용기를 내려면, 그리고 그 뒷감당을 하려면 역시 경제력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한다는 게 인간 삶의 원리이자 비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