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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수비 연습을 하는 선수들의 아직 얼룩 한 점 없는 유니폼, 눈을 찌르는 순백색의 볼, 수비 연습용 배트가 한가운데로 볼을 쳐내는 행복한 소리, 맥주 판매원의 야무진 외침, 경기 직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스코어보드 - 그곳에는 이제부터 전개될 줄거리의 예감이 가득하고, 환성과 한숨과 노호가 소홀함 없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다, 그렇게 내 안에서, 야구를 보는 일과 구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일은 의문을 품을 새도 없이 정확히 일체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