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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해지는 것 같다. 내 경우로 보면 돈은 없는데 좋은 물건을 한번 사보려는 아저씨들. 입맛으로 치면 멋은 없는데 맛은 있는 식당에 부러 가는 사람들. 그런 아저씨들과는 사람 많은 자리에서 우연히 함께 앉았을 때 서로의 성향을 확인해 가까워질 때가 있다. 아니면 나 같은 경우에는 원고를 통해 메시지나 정보를 발신하는 직업이니 내 발신물의 수수함을 알아봐주고 연락을 주는 수수한 아저씨들도 있다. 뭐가 됐든 이들을 일부러 만날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이들은 수수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이들과의 대화를 좋아한다. 일에서든 취미에서든 디테일과 자기 나름의 기호에 대한 정의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게 확실해지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