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들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특히 3월부터 부쩍 독서량이 늘었다. 원인에 여럿이 있겠으나 이사를 하면서 하루 2시간 반 넘게 사용해오던 출퇴근 시간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음이 첫 번째 이유, 3월 말경에 읽은 ‘단 한 사람’과 ‘모순’을 계기로 정말 오래간만에 소설과 다시 친해지며 독서에 재미를 붙였음이 두 번째 이유 아닐까 싶다.
- 2025년 한 해 통틀어 19권의 책을 읽었는데,
2026년 8월 22일 기준이미 15권의 책을 읽었다.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는 파트타임으로 업무를 하긴 했어도 쉬고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2026년에는 작년보다 훨씬 성실하게 책을 읽고 있는 셈이다.
이사를 했다
- 25년 연말부터 26년 1월 1일까지 호이안에 다녀왔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다짐하는 리프레시 휴가 기간의 여행이었다. 가져갔던 노트에 적었던 1분기 다짐 다섯 개 가운데 하나가 이사였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적었던 나머지 네 개 중 세 개는 앞으로도 할 일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계획의 무용함이란.)
- 원래는 예전에 살던 강남의 복층 오피스텔로 돌아갈까 했다. 새 회사와는 2호선으로 두 정거장이고 주차도 적당히 수월했으며 짐을 조금 줄이면 충분히 살만한 넓이였기에. 그러나 이사 나올 즈음 바뀌었던 부동산 대표님이 연락이 너무 잘 되지 않던 차에 다른 후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판단기준을 세워보기 시작했다.
-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자가용이 생겨버린 탓에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나 퇴근 시간이 늦은 와중이라, 주차 문제로 곤란을 겪고 싶지 않았다.
- 역세권: 9월부터 대략 6개월 정도 되는 기간 동안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선릉역까지 출퇴근하는 시간이 너무 길고 버겁기도 했다. 더하여 역에서 다시 버스 환승해야 하다보니 약속이라도 있을라 치면 늦은 시간 귀갓길이 만만치 않았다.
- 예전 직장에 다닐 적부터, 급여 대비 대단히 높은 비중의 금액을 월세로 지불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범위가 넓었다. 대도시에서 살기 위해서는 원래 그만한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서울의 규모감과 위상을 고려해봤을때, 서울의 월세는 전세계의 주요 도시들과 해당 도시에서의 급여 생활자 수준 대비 대단히 합리적이고 쾌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테면 뉴욕이나 런던에서 살려면 평균 급여의 40~70%까지를 렌트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 그리하여 내린 결론은 회사와 가까운 강남권의 역세권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그 가운데서도 기왕이면 아파트에 살아보자는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욕망하는 대상인 강남권의 아파트 단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지. 투자가치에 비례하는 실질가치가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 중-대단지 내에는 싱글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작은 평형의 동들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방 하나 거실 하나로 대단히 넓지 않지만, 위치나 단지의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을지도? 몇 안되는 월세 매물을 타이밍 좋게 보고 빠르게 결정을 할 수 있었다.
- 이사온 집에서 마음에 드는 것들.
- 회사까지 도보 20분 내외 거리.
- 방 하나 거실 하나의 단촐한 구조이지만, 분리형 주방과 드레스룸에 해당하는 공간, 그리고 샤워부스 등 구획이 명확함.
- 주차가 편함.
- 지하철 7호선.
커피를 내려 마시기 시작했다
바이브 코딩을 시작했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팀의 규모와 R&R이 계속 커지고 달라졌다
마음과 감정을 더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직면하려 노력했다
월별 기록
- 1월
- 호이안에서 1월 1일에 돌아왔다.
- 조직이 개편되면서, 두 개 조직의 리더가 되었다.
- (의사결정) 집 이사를 하기로 더 확고하게 마음을 굳혔다.
- 2월
- 이사갈 집 계약을 마쳤다.
- 여러 이유로 싱숭생숭한 마음.
- 바이브 코딩을 시작했다.
- 3월
-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 선셋 롤러코스터 공연에 다녀왔다.
- 인생 노잼시기에 돌입했음을 자각.
- 4월
- 꽤나 열심히 벚꽃을 보러 다녔다.
- 교토에 다녀왔다. 첫 일본 여행!
- 5월
- 결혼식 참석 겸 당일치기 제주도.
- 여러 주제에 대한 생각이 많았고
- 소개팅을 많이 함.
- 6월
- 여러 이유로 마음이 요동친 달.
- 업무 범위가 또 다시 조금 더 넓어졌다.
- 7월
- 달라진 업무 범위로 인해 자리를 이사하고 새 조직에 집중하게 되었다.
- 회의실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 된 기분이 썩 달갑지 않지만 동시에 즐겁다.
- 마음을 정말 깊은 곳까지 들여본 한 달이었다.
- 8월
- 7월 한 달 새롭게 맡게 된 업무를 리뷰하면서 여러 결함과 나이브함을 짚어볼 수 있었다. 억울한 구석도 분명 있지만, 그것도 조금이고 결국은 모두가 감내하고 뚫어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독서
- 개인 노션 문서에 올해 읽은 책들을 기록하고 있다.
완독한 책 (15권)
*2026-08-16 기준
- 기술공화국 선언 (2026-01-01)
- 서울의 어느 집 (2026-02-18)
- 명료함 (2026-03-16)
- 단 한 사람 (2026-03-24)
- 모순 (2026-03-31)
-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2026-04-18)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2026-06-15)
- 사랑의 기술 (2026-06-28)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읽기 (2026-07-10)
- 프로이트 & 라캉, 무의식의 초대(2026-07-14)
- 일인칭 단수 (2026-07-25)
- 오래된 물건에 진심 (2026-08-02)
- 라캉, 환자와의 대화 (2026-08-08)
- 라캉은 정신분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2026-08-16)
- 노르웨이의 숲 (2026-08-16)
읽다 만 책 (4권)
- 익숙한 것과의 결별
- 성과를 내고 싶으면 실행하라
- 실패를 통과하는 일
- 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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