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편지를 받아서 허락을 받고 올려둔다!
2026년 8월 9일 오전 00시 17분
육헌 님,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
저는 요즘 틈날 때면 youkhun.work 블로그에 들어가 재미있게 글을 읽고 있답니다! 한때는 같은 배를 탔던 동료이자, 지금은 사뭇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또래의 누군가가 야무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달까요.
사실 레터 후기 남기는 링크를 통해 간단히 ‘블로그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남길 셈이었는데, 링크에 진입이 안 되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이렇게 메일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로 끝나는 업무용 메일이 아닌, 이런 캐주얼한 메일을 얼마 만에 써보는 건지 모르겠어요. 챗GPT로 작성하지 않은 메일글도 오랜만인 것 같고요ㅎㅎ
아무튼 별다른 구독료도 내지 않고 재미있게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한 독자로서, 창작자에게 고맙고 응원한다는 말을 한 번쯤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블로그에 솔직한 글을 쓰는 데 조금은 방해가 될 것 같아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어요. 그래도 제가 몰래(?)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부담 갖지 않고 지금처럼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OO 본가에 내려와 있는데, 여기는 비가 한바탕 지나가고 꽤나 선선해졌네요. 그래서 기분이 참 좋은데요. 서울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육헌 님도 기분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근면성실히 자신을 보살피고, 부지런히 삶을 정돈해가는 육헌 님을 항상 응원하고 있는 OO 드림
2026년 8월 9일 오전 10시 39분
(전략) 그러나 이렇게 정성들여 따로 메일을 주시는 것은 또 새롭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더 반갑고 즐겁게, 보내주신 메일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덕분에 기분 좋은 밤을 보냈네요. 나누어주신 감사와 응원에 힘입어 조금 더 성실하게 블로그를 써보겠습니다.
걱정하셨던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생각의 파편들도 아마 전적으로 솔직한 이야기들은 아닐 것이고 오히려 불특정 다수의 독자가 언제든 열어볼 수 있음을 상정하고 적어보는 것에 가깝거든요. 저 스스로도 제 마음을 잘 모를 때가 많기도 하거니와, 그런 의미에서 순간에는 솔직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았을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때로는 사건이나 순간의 일부만 편집하여 적어올리기도 하고요.
저는 공개된 공간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것을, 우주에 신호를 보내어서 다른 고등생명체의 반응을 기다리는 지구인의 모습에 비유하곤 합니다. 말인즉슨 누군가 나의 신호를 발견해주고 반응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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