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를 준비하기 위해,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인지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드웨어 즉 물성의 관점에서와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의 관점에서 각각.
어렸을 때 책을 너무 좋아하고 많이 읽어서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면서부터 안경을 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척 안쓰러워했던 기억.
책은 기본적으로 종이의 묶음이다. 지면을 어떻게 분절하느냐에 따라 책의 기획이 달라진다. 일반적인 책들이 그렇듯 글과 사진을 책에 넣을 수도 있지만, 이를테면 한 페이지에 단 한 편의 글을 넣는 식으로 2-300편의 단어 뭉치들을 각각의 페이지에 넣을 수도 있는 것이다.